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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탁형 대안학교를 개교한 지 3년만에 학생수가 100명이 넘어서는 걸 보며 희망과 두려움이 교차하면서 스스로를 더욱 다잡하지만 해마다 35%씩 학생들이 증가하는 현상을 무엇으로 설명해야 할지 난감하기도 합니다.

교과목 시간에는 교실 책상에 엎드려 있다가도 만들고, 그리고, 두드리고, 소리지르는 특기적성 프로그램 시간에는 눈빛을 반짝이며 활기차게 움직이는 소위 말하는 학교부적응청소년들을 대할 때마다 짜릿한 전율을 느끼며 동시에 용기가 솟구칩니다.

 

다대포나 기장읍에서 오는 학생들은 등하교 통학시간만 서너 시간이 족히 걸리는데, 지각 처리할 때마다 담임선생님이 내심 미안해 하면서도 겉으로는 야단을 치지만 그래도 헐떡이며 뛰어오는 이 녀석들의 <기본예의>에 차츰 믿음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자기가 다니던 학교보다 규모도 작고 시설도 좀 부족하지만 그러나 작은 공간에서 자주 부대끼면서 교사 학생이 금방 서로를 알게 되고 친해지다 보니, 당당하게 선생님들에게 차비를 빌려 달라고도 하고 배고프니까 밥 사달라거나 아이스크림 사 내라고 떼를 쓰는 이 녀석들이 오히려 당당해 보여 참 좋습니다.

 

방과후 또래의 친구들이 학원으로 갈때 PC방이나 노래방으로 가서 실컷 두드리고 고함치다가 반겨울 가족이 아무도 없는 집으로 돌아가는 쓸쓸한 녀석들도 있지만 양정중학교에서 만큼은 주인공이고 대장인 것입니다. 간혹 엉뚱한 짓을 저지르면 수탁취소하여 원적교로 돌려보낸다고 <협박>을 할 때면 참회의 눈물을 흘리면서 다시는 그러지 않겠다는 다짐이 결코 오래가지 못할거라는 걸 뻔히 알면서도 믿을 수밖에 없고 또 믿어야 하는 것이 대단교육의 요체인가 봅니다.

 

아무런 희망도 갖지 못했던 이들에게 따뜻한 시선으로 손을 내미는 순간 이들은 비로소 희망을 가지게 된다는 것이 대안교육 3년 보고서입니다.

학교부적응 청소년들이 받은 상처를 치유해주고 희망을 주는 대안교육이 뿌리를 내릴 때에는 오늘날 청소년들이 무얼 먹고 사는지를 고민하지 않아도 될 것 같습니다.

 

2011.0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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