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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이가 지난 해, 다니던 학교를 자퇴하고 검정고시를 통해 고등학교 과정을 마치고 자기의 진로를 새롭게 정립해보겠다고 했을 때, 가족도 반대했고 담임선생님도 신중히 생각하라며 말리셨고 친구들도 왠지 불안한 시선으로 조심스러워했습니다.

그러나 아름이는 더 이상 이런 식으로 학교 생활을 계속한다는 것은 자기 인생에 있어서 별로 의미 없는 일이라고 결심을 굳히고 편한 마음으로 자퇴를 하고 BBS학교에 입학하였습니다.

오늘날 공교육의 아픔을 거론할 때마다 빠짐없이 등장하는 단어가 획일화입니다.

초등학교 입학 시부터 당연히 생기기 시작하는 학습 능력 편차가 학년과 학교를 올라갈수록 점점 벌어져 어느 시점부터는 도저히 메울 수 없는 간극이 되고 맙니다.

그렇지만 교실은 언제나 똑같은 기준으로 동일한 방식으로 교육하면서 획일화의 틀을 깨뜨리지 못하고 있는 게 현실이지요.

그리고 개성과 소질은 개발되기도 전에 획일화에 묻혀 하지 싫은 것도 억지로 해야 하고 하고 싶은 것은 하지 못하는 우스꽝스런 교육현장이 되고 말았습니다.

매년 6만여 명의 청소년들이 중도에서 학교를 그만두는 현실에 대해 많은 교육전문가들이 고민을 하고 있지만 대안이 있으면 여건이 따르지 않고, 여건이 충족된 대안은 공허하게만 다가와서 「끊임없이 연구만 하는」과제가 되고 있습니다.

도대체 이렇게 해서는 안 되는 줄 알면서도 그럴 수밖에 없다는 비겁함이 팽배해 있는 이 풍토를 열심히 고민하고 항희하다가 막내가 대학 진학하고 나면 씻은 듯이 잊어버리는 학부모들의 이기심도 이 문제의 추진력을 떨어뜨리는 위선적 요인이 아닌가 싶습니다.

몇 년 전부터 학교 획일화의 틀을 벗어나 보다 다양한 프로그램과 특기적성 교육을 중점적으로 하는 대안학교들이 속속 개교되어, 학교 「교실에서 멍든」우리 아이들의 상처를 보듬으면서 잠재 능력을 일깨워 자그마한 기적들을 일궈내고 있는 것은 청소년 교육 문제의 하나의 희망으로 자리잡아 가고 있습니다.

앞으로는 지금과 같은 「규모의 학교」가 아닌 다양한 특색을 갖춘 「작은 학교」들로 변신하여 교육 수요자인 청소년들의 선택을 최우선으로 존중하고 그들의 열정과 꿈을 서툴다는 이유만으로 무시하거나 허투루대하지 말고 경청하는 어른들의 열린 자세가 더욱 요구된다 하겠습니다.

주위 사람들의 한결같은 반대를 뿌리치고 당당히 자기의 길로 하는 아름이의 아름다운 행진을 통해 「작은 혁명」을 느껴야만 21세기를 이끌 갖가지 색깔과 욕구를 분출할 수 있는 인재를 길어낼 수 있지 않을까요?

다르다는 것이 곧 틀린 것이 아니라고 분명히 선언함으로써 비로소 낡은 기존 가치 질서에 갇혀 한없이 아파하는 우리 아이들을 구할 수 있을 것입니다.

 

2010.0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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